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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 THISISNEVERTHAT OFFICE | 계단에서 시작된 새로운 코어의 건축 실험 | 푸하하하 프렌즈건축 사례 2025. 8. 2. 10:37
ⓒ 신경섭 ⓒ 신경섭 © 2025 FHHH Friends 새로운 건축의 시작, '가위계단'이라는 아이디어
서울 도심 속, 가로 46m, 세로 약 18m, 총 250평 부지 위에 디스이즈네버댓의 새로운 업무시설이 자리잡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옥 설계를 넘어, 브랜드의 운영 철학을 담아내는 '새로운 코어 시스템'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계단입니다. 기존 건축에서 계단은 필수적인 이동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도가 낮은 '버리는 공간'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디스이즈네버댓 팀은 여기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계단을 더 유의미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바로 '가위계단'입니다. 몸의 방향을 꺾지 않고 수직 이동이 가능한 이 계단은,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로, 세 개의 층을 한 번에 연결하며 층간 소통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 신경섭 © 2025 FHHH Friends © 2025 FHHH Friends 중심 코어 vs 측면 코어? 건축가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합니다
좁고 긴 대지에 맞춰, 많은 설계안이 중심 코어 혹은 측면 코어 방식 중 하나를 택합니다. 하지만 디스이즈네버댓의 사옥은 이 익숙한 양자택일을 거부합니다. 중심에 가위계단을 배치하고, 양 끝에 엘리베이터를 둔 복합 코어 구조를 통해 '막힘 없는 수직 순환'을 실현합니다.
- 가위계단 : 건축의 중심에 위치, 회전 없이 연속된 이동 가능
- 엘리베이터 : 양 끝에 배치해 동선을 효율적으로 분산
- 넓은 복도 :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업무 공간과 설비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
이러한 코어 시스템은 디스이즈네버댓의 유연한 조직문화, 부서 간 활발한 협업을 그대로 건축에 반영한 결과입니다.
ⓒ 신경섭 © 2025 FHHH Friends © 2025 FHHH Friends 디테일한 공간계획, 조직을 닮은 건축
- 한 사람의 치수를 1.5m 단위로 설정해 책상 간격, 소방설비, 조명까지 일관된 '단위계획' 수립
- 계단과 인접한 위치에 화장실, 전기실 등 설비를 집중 배치하여 효율적 구성
- 업무 공간은 각 층마다 동일한 단위모듈을 적용해 다양한 사용을 가능하게 함
이렇게 구축된 공간은 특정 용도에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2025 FHHH Friends 단면에서 읽는 건축 전략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구성되며, 층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지하 2층~지상 3층 : 누구나 이용 가능한 근린생활시설 (F&B, 이벤트 공간, 매장 등)
- 지상 4~9층 : 업무시설 (디스이즈네버댓의 사무 공간 및 회의실 등)
- 지상 10층 : 내부 라운지와 옥상으로 연결되는 휴게 공간
특히 외부 방문자는 저층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4층 회의실 및 10층 라운지로 바로 이동 가능해, 업무공간과의 간섭을 최소화했습니다.
ⓒ 신경섭 공간의 흐름을 디자인하다
디스이즈네버댓의 사옥은 단순히 수직적으로 쌓인 층들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연결된 공간입니다. 회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가위계단, 양 끝의 엘리베이터, 넓은 복도는 사람의 흐름을 막지 않도록 설계되었고, 이는 곧 브랜드의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프로젝트 정보 요약
항목내용
프로젝트명 THISISNEVERTHAT OFFICE 위치 서울시 성수동 건축가 FHHH Friend 용도 업무시설 + 근린생활시설 규모 지하2층~지상10층 주요 아이디어 가위계단 중심의 새로운 코어 시스템 '건축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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