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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속에서 피어난 도시의 풍경, 갤러리아 광교 | OMA건축 사례 2025. 7. 3. 08:01
©Hong Sung Jun, courtesy of OMA 🏛️ OMA vs REX – 한 뿌리에서 갈라진 두 건축의 진화와 독립
🌿 서론모든 건축은 계보를 갖는다.그리고 어떤 계보는, 한 줄기로 자라다가 어느 순간 두 갈래로 나뉘며 전혀 다른 세계를 만들어낸다.OMA와 REX는 그런 관계다.OMA는 비판적 사고의 거장,REX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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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처럼 솟은 광교의 중심,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서다
1970년대 설립된 한국 최초의 고급 백화점 브랜드 '갤러리아'는 오랜 시간 프리미엄 리테일 문화를 선도해왔다. 서울 남쪽에 새롭게 조성된 도시, 광교의 중심에 자리 잡은 여섯 번째 갤러리아는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신도시에서 마치 대지에서 솟아오른 조각처럼 등장한다.
- 모자이크 석재 파사드는 수원 광교호수공원의 자연을 닮았다. 부정형의 돌 조각들이 결합된 입면은 도시 속에서 자연의 질서를 되살리는 듯하며,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거대한 자연 덩어리로 기능한다.
- 주변의 무색무취한 건물 사이에서 이 백화점은 광교의 공공성과 도시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다.
©Hong Sung Jun, courtesy of OMA 유리와 돌의 대조, 도시로 열린 루프
갤러리아 광교의 가장 독창적인 공간은 내부를 관통하는 **퍼블릭 루프(Public Loop)**다. 계단처럼 이어지는 루프는 입체적 테라스로 구성되어, 단순한 유통 공간을 넘어 전시와 퍼포먼스를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무대가 된다.
- 다면체 유리 파사드는 돌과의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내부 활동을 도시로 드러낸다.
- 외부에서는 백화점 속 문화 콘텐츠가 엿보이고, 내부에서는 광교의 도심과 호수공원의 풍경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시선의 교차점을 제공한다.
이 루프는 단순한 건물의 동선이 아니라, 도시 속 ‘경험의 풍경’을 디자인한 장치다. 리테일과 문화, 도시와 자연이 얽혀 있는 동선은 백화점이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서는 실험이자 선언이다.
©Hong Sung Jun, courtesy of OMA 쇼핑 그 너머, 일상 속 탈출구
갤러리아 광교는 단지 상품을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라, 도시적 경험과 예술,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제안된다. 일상성과 일탈성 사이를 넘나드는 공간 구성은 예측 가능한 소비의 반복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시적 오아시스를 만든다.
백화점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 도시의 삶 속에서 자연과 예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미래 리테일 공간의 하나의 해답이 될지도 모른다.
©Hong Sung Jun, courtesy of OMA ©OMA 프로젝트 정보 요약
항목내용
프로젝트명 갤러리아 광교 (Galleria Gwanggyo) 위치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설계 OMA (Partner in Charge: Chris van Duijn) 주요 건축가 Ravi Kamisetti, Patrizia Zobernig 외 총면적 약 66,000㎡ (지상 12층 / 지하 6층) 주요 특징 모자이크 석재 파사드, 퍼블릭 루프, 유리 입면, 도심 문화 공간 완공 연도 2020년 사진 Ossip van Duivenbode '건축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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