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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언덕 위 공동체 실험 — 타워 블록 하이브리드건축 사례 2025. 7. 15. 07:35
공동체를 설계하다, 'Design Masterpiece' 하우징 | van Dongen - Koschuch
강남 언덕 위의 새로운 주거 실험
서울 강남구 남단, 도시 중심에서 살짝 벗어난 언덕 위에는 1,500세대를 수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 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KLHC)는 18만㎡ 규모의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기존의 획일적 아파트 유형이 아닌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서울의 주거 형태에서 보기 드문 '타워 블록 하이브리드(Tower Block Hybrid)'라는 도시 블록 구성이다. 단순히 고층 주거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공공 도로와 사적 중정이 결합된 복합 커뮤니티를 지향했다.
타워 블록 하이브리드: 수직과 수평의 이중 네트워크
이 주거 단지는 기존의 '수면도시' 개념을 넘어, 강남과 연결되면서도 자족적인 마을을 지향한다. 각 블록에는 주민들이 공유하는 중정이 마련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놀이터, 정원, 체육시설 등이 포함된다. 외부는 공공의 영역, 내부는 공동체의 영역으로 명확히 구분되며, 다양한 소득과 가족 구성에 따라 여러 유형의 주거 유닛이 배치되어 있다.
- 공공과 사적 공간의 분리: 공동체를 위한 중정 공간 설계
- 다양한 주거유형: 다양한 계층과 라이프스타일을 수용
- 전망 확보: 경사 지형을 활용한 조망과 블록 간 행위 제어
이러한 계획은 주민 간 시선의 공유와 커뮤니티 감각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스스로 공간에 대한 소속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주거지
이 단지는 강남의 녹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 지형에 순응한 도시계획이 가능했다. 기존의 수평적 아파트 단지가 아닌, 지형에 따라 배열된 타워 블록들은 자연스러운 마을의 윤곽을 형성한다.
- 지형 순응형 도시계획: 언덕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된 블록들
- 개방형 경관 설계: 각 세대에서 조망 가능한 넓은 풍경
- 사적 공간의 공공적 활용: 발코니와 창을 통한 커뮤니티 감시 효과
단지 전체가 하나의 큰 마을처럼 느껴지도록, 건축물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서 균형을 이룬다.
프로젝트 정보 요약
항목내용
프로젝트명 'Design Masterpiece' Housing (Block A5) 위치 서울 강남구 설계 van Dongen - Koschuch (네덜란드) 시행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총 세대 수 1,500세대 면적 약 180,000㎡ 계획 시작 2010년 4월 '건축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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