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볼만한 곳 경주 대릉원 옆, 고분을 품은 미술관 — 오아르 미술관 | 유현준건축사사무소

고분을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

©노경

경주 대릉원 바로 옆, 세계문화유산을 마주한 특별한 입지에 탄생한 오아르 미술관은 유현준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현대 미술관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고대 유산인 '고분'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공간마다 달라지는 고분의 해석

• 1층 카페 앞: 수평으로 정렬된 유리 파사드를 통해 바라보는 고분은, 평평한 천장 라인과 함께 균일하고 고요한 파노라마를 이룹니다.

©노경

• 1층 카페 테이블 뒤: 광택 스테인리스 반사체(Mirrosus)를 통해 비치는 고분은 현실과 비현실이 겹쳐진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oar museum

• 2층 전시 공간: 대각선으로 접힌 경사지붕 아래, 천장 높이에 따라 고분의 프레임이 다르게 드러납니다. 낮아지는 천장과 열리는 천장 라인이 고분을 새롭게 조망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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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 완만한 계단형 옥상에 앉아 바라보는 대릉원과 황리단길 일대는,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경주의 천년 시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입니다.

© 노경고

건축적 디테일과 전략

• 가구 디자인: 카페와 전시 공간의 가구는 높이를 낮추고 톤을 우드와 화이트로 통일해, 고분 풍경이 자연스럽게 시야를 지배하도록 했습니다.
• 리브 글라스 적용: 일반 창틀 없이 리브 글라스를 사용하여, 철제 프레임 없이 길게 이어지는 파노라마 뷰를 실현했습니다.
• 지붕 형태: 경사지붕 규제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대각선으로 비틀고 접은 복합 형태의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내부 공간의 리듬과 전시 구성이 유연해졌습니다.
• 실내외 연속성: 실내 바닥과 외부 데크를 같은 우드톤으로 연결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공간감을 연출했습니다.
• 반사체 활용: 유리 파사드와 내부 미러 디테일을 통해, 고분과 주변 경관이 시시각각 변주되며 관람객의 이동에 따라 새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 노경

© 유현준 건축사사무소고

건축가
유현준, 전지영, 문자영, 이건영

위치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금성로

프로그램
갤러리

대지면적
909㎡

건축면적
591㎡

연면적
1,464㎡

건물 규모
지상 2층, 지하 1층

건폐율
65%

용적률
113%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철골 구조

외장 마감
아노다이징 패널 (Anodizing Panel)

클라이언트
Kim’s Gallery

구조 엔지니어
DHSC

토목 엔지니어
ANAM ENG

기계 · 전기 설비 엔지니어
GM ENC

조명 디자이너
newds

조경 디자이너
KnL Landscape Design Studio

에너지 컨설턴트
Green Architecture Certification Institute

시공사
JEHYO

설계 기간
2022년

공사 기간
2023년 ~

마치며

오아르 미술관은 '화이트 큐브'를 탈피해, 장소성과 시간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미술관입니다. 고분은 단순한 유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풍경이 되어 관람객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경주라는 도시의 유구한 시간 위에 덧입혀진 새로운 공간 경험, 그것이 바로 이곳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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