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사례#16] 국내 학교 건축사례 남양주 동화고 삼각학교

<세 개의 경계가 만들어낸 열린 교실 – 남양주 DH 트라이앵글 스쿨>

© Namgoong Sun

교육, 공간, 사람 사이의 삼각 관계

남양주시 도농동. 서울 인근의 이 조용한 마을에 낯선 기하가 나타납니다. DH 트라이앵글 스쿨. 삼각형 하나로 학교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 프로젝트는 NAMELESS Architecture와 남궁선 건축가가 함께한 실험이자, 배움의 공간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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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단순한 형태 속의 복합성

트라이앵글 스쿨은 그 경계를 둘러싼 세 가지 조건에서 출발합니다. 북쪽은 운동장, 동쪽은 언덕, 서쪽은 기존 중학교 건물. 서로 다른 성격의 외부 조건은 각기 다른立面(elevation)을 만들어냅니다. 북쪽은 투명한 루버 파사드로 열림을, 동쪽은 지형에 순응하는 절제된 개방을, 서쪽은 단단히 닫힌 콘크리트 벽으로 기존 중학교와의 기능적 독립을 강조합니다. 그중 단 하나의 삼각형 창은 내부 공간의 기하를 암시하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파사드의 세 면이 외부와의 관계를 조율한다면, 내부는 정반대입니다. 2층과 3층의 교실을 중심으로 열린 중정이 중심에 놓이고, 이 중정은 각기 다른 각도로 배치된 투명한 내부 삼각형 벽에 의해 또 다른 삼각형 공간으로 분할됩니다. 이 투명한 구조는 상층과 하층을 수직으로 연결하며, 빛과 바람, 시선이 흐르는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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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 닫힘, 그리고 그 사이의 타협

트라이앵글 스쿨은 고정된 형태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외부로는 경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면서도 내부로는 모든 요소를 하나의 열린 구조로 통합합니다. 단단한 외피와 유리 루버, 노출 콘크리트와 테라조 마감 등 서로 다른 재료의 조화는 경계와 중심을 함께 말합니다.

이곳은 단순히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가 아니라, 공간을 통해 관계와 학습이 교차하는 ‘소셜 플랫폼’입니다. 교실이 열려 있고, 중정은 놀이터이며, 삼각형의 비정형 공간은 유연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도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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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ESS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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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정보

• 프로젝트명: DH 트라이앵글 스쿨
•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 설계: NAMELESS Architecture, 남궁선
• 시공: 도림건설
• 건축주: 동화고등학교
• 용도: 교육시설
• 대지면적: 35,008㎡
• 건축면적: 999.36㎡
• 연면적: 2,628.68㎡
• 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
•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 외장 마감: 노출콘크리트, 스틸루버, 복층유리
• 내장 마감: 노출콘크리트, 테라조, 석고보드
• 설계기간: 2011.05 ~ 2013.10
• 공사기간: 2013.11 ~ 2015.02
• 준공: 2015.03
• 영상: Kyung Roh (Roh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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