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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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받치는 빛의 지붕, 부산 영화의 전당 | COOP HIMMELB(L)AU건축 사례 2025. 6. 20. 10:20
도심 속 '붉은 카펫'의 무대, 영화의 전당대한민국 부산의 대표적 문화 랜드마크 **영화의 전당(Busan Cinema Center)**은 단지 영화제를 위한 장소를 넘어, 건축이 도시와 소통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오스트리아 건축 그룹 COOP HIMMELB(L)AU(쿱 힘멜브라우)의 설계로 완성된 이 복합문화공간은 ‘가장 긴 캔틸레버 지붕’을 가진 구조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그들의 디자인 언어는 **“부유하는 지붕(flying roof)”**이라는 개념 아래, 공공성과 예술성을 결합하며,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변화성과 개방성을 건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85m를 떠받치는 빛의 구조, 거대한 LED 지붕영화의 전당의 가장 인상적인 구조는 85m 길이의 캔틸레버 지붕이다. 이는 단순한 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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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에 잠긴 집, 지평집 | 남해 바닷가의 건축적 겸손건축 사례 2025. 6. 19. 19:38
자연에 몸을 낮추다, 바다와 만나는 집남해의 해안 절벽에 기대듯 놓인 '지평집(Jipyungzip Guesthouse)'은 단순한 게스트하우스를 넘어, 자연과의 공존을 실현한 건축이다. '지평(地平)'이라는 이름처럼, 이 집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수평선 아래로 자신의 몸을 낮춘다. 바다를 향해 열린 지붕, 절벽 안으로 파묻힌 매스. 지평집은 그 어떤 인위적인 기교보다도 자연에 대한 겸손으로 자신을 드러낸다."땅을 파고, 자신을 낮추고, 지평선 속으로 스며든다." 경관을 해치지 않는 건축, 치유적 조우국내의 많은 해안 개발이 자연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온 것과 달리, 지평집은 땅과의 부드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대지 전체는 절벽 지형에 순응하듯 잠기듯 배치되었고, 건물의 매스는 주변 지형을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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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미술관, 뮤지엄 SAN | 안도 다다오 × 건축으로 사색하기건축 사례 2025. 6. 19. 08:13
하늘, 물, 빛 그리고 고요한 사색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의 완만한 구릉지 위에 자리한 **뮤지엄 산(Museum SAN)**은 단순한 미술관 그 이상이다. 안도 다다오(Tadao Ando)의 건축은 이곳에서 자연과 예술, 인간의 감각이 조화롭게 교차하는 "사색의 공간"을 만들어냈다.건축의 시작은 자연이다. 콘크리트의 차가움이 아닌, 빛과 물, 그리고 침묵이 지배하는 공간. 뮤지엄 산은 방문자에게 걷고, 멈추고, 바라보게 만드는 장소다. 바쁜 도시의 리듬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느린 속도의 미술관이다.기하학의 시, 풍경의 미학뮤지엄 산의 전체적인 배치는 산자락의 지형을 따라 유기적으로 흘러간다.콘크리트, 물, 석재, 유리를 사용한 건물들은 각각의 전시동, 명상관, 워터가든,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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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세계적인 건축가 3인이 만든 감각적 건축의 하모니건축 사례 2025. 6. 13. 09:56
건축 그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공간서울 용산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은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다. 이곳은 전통과 현대, 조형성과 감각, 실험성과 명상적 체험이 공존하는 장소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 장 누벨(Jean Nouvel), **렘 콜하스(Rem Koolhaas)**가 각각 설계에 참여해 독립된 3개 동을 구성했다. 각 동은 전시 콘텐츠에 맞는 건축적 언어로 설계되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전시물로 기능한다. 🧱 Museum 1 | Mario Botta 🏛️ 기하학과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 (Mario Botta)👤 건축가 소개이름: 마리오 보타(Mario Botta)출생: 1943년 4월 1일, 스위스 멘드리시오학력: 베니스 건축대학교(IUAV) 졸업주요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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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ECC, 땅속에 피어난 ‘빛의 계곡’ – 도미니크 페로건축 사례 2025. 6. 12. 08:04
🏫 이대 ECC, 땅속에 피어난 ‘빛의 계곡’ – 도미니크 페로위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Dominique Perrault) + 범건축, Baum Architects준공: 2008년규모: 지하 6층·지상 1층, 연면적 약 68,657㎡수상: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2008), 그린 굿디자인 환경·조경상(2009) 등 🏛️ 도미니크 페로 - 지하로 건축하다, 도시를 열다👤 건축가 소개이름: 도미니크 페로 (Dominique Perrault)출생: 1953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사무소: 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 (1981년 설립, 파리 본사)대표 수상:프랑스 건축대상 (1993)미스 반 데어 로에archi.all-find.kr ☀️ 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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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미메시스 전시관’ – 시자의 건축, 책과 자연의 교감건축 사례 2025. 6. 11. 09:47
파주 ‘미메시스 전시관’ – 알바로 시자의 고양이 같은 건축 🐾경제도시 파주 북쪽, 책의 도시로 알려진 파주출판도시에 숨어 있는 ‘미메시스 전시관 (Museum Mimesis)’. 이곳은 포르투갈의 거장 알바로 시자(Álvaro Siza) 가 2006년 설계를 시작해 2009년 완성한 전시 공간으로, 전시관이라는 형식 너머 ‘찰나의 순간을 환영하는 조각’ 같은 공간 경험을 선사합니다. 🏛️ 알바로 시자 – 풍경과 시를 짓는 건축가🌿 서론건축은 때로 시와 같다.단어를 적게 쓸수록 더 깊이 울리는 시처럼,단순한 형태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을 수 있다.**알바로 시자(Álvaro Siza Vieira)**는공간을 통해 말하지 않고,침묵으archi.all-find.kr 🐱 고양이 한 마리가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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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자하 하디드의 곡선이 그린 미래도시의 풍경건축 사례 2025. 6. 10. 07:59
도시와의 공존, 흐름을 담은 건축서울의 심장부 동대문에 자리한 DDP(Dongdaemun Design Plaza)는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동시대 건축과 도시문화를 재정의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2007년 국제현상공모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서울시의 랜드마크로서 정식 개관하였다.DDP는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에 조성되며,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 서울’ 정책의 중심 프로젝트였다. 기존의 역사와 장소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래 도시 서울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정체성을 담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매끄러운 곡선이 만든 유기적 흐름자하 하디드는 전통적인 직선 중심의 건축 문법에서 벗어나, 곡선을 활용한 비정형 구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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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열린 광장, 아모레퍼시픽 본사 | 데이비드 치퍼필드건축 사례 2025. 6. 7. 10:00
아모레퍼시픽 본사 |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공중 정원과 함께하는 도시 속 광장서울 용산, 한때 미군 기지로 사용되던 이 지역이 광활한 공원과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순간, 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단순한 기업 건물을 넘어 도시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다. 설계를 맡은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는 이 공간을 '일하는 공간' 그 이상으로 바라보았다.하나의 큰 박스, 그 안의 비움첫인상은 분명하다. 단일한 형태의 정제된 박스. 그러나 이 박스는 내부에 커다란 **중정(courtyard)**을 품고 있다. 자연 채광과 환기 효율을 고려한 이 설계는 효율성과 감성의 경계를 넘나든다. 세 방향의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