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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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7] 국내 공동주택 사례 🏙️ 타워 블록 하이브리드, 강남 언덕 위의 새로운 공공주거 실험건축 사례 2025. 4. 25. 12:20
잠만 자는 도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다서울 강남의 언덕진 지형을 따라 들어선1,500세대 규모의 대형 공공주택 단지가 있다.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소득층을 위한새로운 공공주거 모델을 실현하고자 제안한 이 프로젝트는기존의 아파트 단지 문법을 과감히 뛰어넘는다. 🧱 새로운 주거 모델: Tower Block Hybrid이 단지는 단순한 고층 주거동이 아니다.‘타워 블록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처럼,건축 + 도시계획 + 커뮤니티 공간이 통합된 복합 단위다.각 블록은 ‘공공 도로 + 내부 중정’을 포함한 작은 마을로 구성주민 전용 정원, 놀이터, 운동 공간이 있는 중정 설계다양한 평면과 주거유형을 통해 다양한 가구구성을 수용높은 곳에서의 조망성과 개방감이 공동체 안에서의 긴장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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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사례#16] 국내 학교 건축사례 남양주 동화고 삼각학교건축 사례 2025. 4. 22. 16:31
교육, 공간, 사람 사이의 삼각 관계남양주시 도농동. 서울 인근의 이 조용한 마을에 낯선 기하가 나타납니다. DH 트라이앵글 스쿨. 삼각형 하나로 학교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 프로젝트는 NAMELESS Architecture와 남궁선 건축가가 함께한 실험이자, 배움의 공간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합니다.삼각형, 단순한 형태 속의 복합성트라이앵글 스쿨은 그 경계를 둘러싼 세 가지 조건에서 출발합니다. 북쪽은 운동장, 동쪽은 언덕, 서쪽은 기존 중학교 건물. 서로 다른 성격의 외부 조건은 각기 다른立面(elevation)을 만들어냅니다. 북쪽은 투명한 루버 파사드로 열림을, 동쪽은 지형에 순응하는 절제된 개방을, 서쪽은 단단히 닫힌 콘크리트 벽으로 기존 중학교와의 기능적 독립을 강조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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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5] 국내사례 숲과 함께 살아가는 집 – 양평 망미농장 Mangmi Farm건축 사례 2025. 4. 18. 13:19
세 산이 품은 골짜기, 고요한 숲의 마을경기도 양평군 망미마을 깊숙이 자리한 ‘망미팜(Mangmi Farm)’은 세 개의 산이 만나 이루는 골짜기 속에 조용히 숨겨진 공간입니다. 이곳은 은빛 자작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숲이 주인공이며, 나무 아래에 뿌리내린 시간의 기억이 여전히 살아 숨 쉽니다. 숲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건축이 존중하고 따라야 할 풍경이자 삶의 근간입니다.나무에서 시작된 건축적 상상망미팜은 은퇴한 부부가 귀촌 후 과수농사를 지으며 만든 공간입니다. 부부는 단지 자신들의 안식처를 넘어, 작은 유리 온실과 커뮤니티 공간, 그리고 자연 속 캠핑장을 함께 꿈꿨습니다. 그 시작은 숲이었습니다. 세대를 넘어 자리를 지켜온 자작나무들은 설계의 모티프가 되었고, 건축은 이 나무들이 가진 곧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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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4] 공공성을 빛내는 안뜰, 베니스의 공공주택 사례 The Rose Apartments | Brooks + Scarpa건축 사례 2025. 4. 17. 11:43
베니스의 전환기 청년들을 위한 100% 공공주택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니스. Whole Foods, 세븐일레븐, 세탁소, 철물점, 그리고 해변까지 도보 10분. 그 한가운데, 더 로즈 아파트먼츠(The Rose Apartments)는 보호시설을 떠나는 전환기 청년들(18세 이상)이 거리로 내몰리지 않도록 설계된 100% 공공 임대주택입니다. 자동차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위치, 지역 상점과 커뮤니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삶의 기반이 되는 장소입니다.이웃이 있는 집, 안뜰이 있는 공동체브룩스 + 스카르파(Brooks + Scarpa)의 설계는 1919년 어빙 길(Irving Gill)이 설계한 인근 ‘Horatio Court’에서 착안하여, 전통적인 L.A. 코트야드(courtyard) 아파트의 전통을 현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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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3] 국내 사례 도심 속 안뜰의 미학 - 통의동 브릭웰 Brickwell건축 사례 2025. 4. 16. 16:04
경복궁 돌담길 아래, 오래된 골목과 나무의 기억을 품다서울 종로구 통의동 35-17번지. 경복궁 서쪽 돌담에서 불과 50m 떨어진 이 부지는 조선시대 창의궁이 있었던 터로, 영조가 머물렀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와 동아일보, 그리고 사유지를 거치며 한동안 방치되었던 이 땅은 30여 개의 소규모 필지로 분할되면서 좁은 골목이 형성되었고, 일부는 사도로 사용되어 도심 한복판에 숨은 중정형 공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성은 브릭웰의 설계 개념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작용합니다.골목과 마당의 계승, 도시결의 재해석브릭웰은 통의동 골목 끝자락에서 ‘도시 속 쉬어가는 정원’이자 ‘마당의 확장’ 역할을 합니다. 건물 중앙에는 플라타너스 나무로 둘러싸인 중정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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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2] 헝친 문화예술센터 Hengqin Culture & Art Complex | Atelier Apeiron건축 사례 2025. 4. 15. 15:55
장강삼각주의 새로운 중심, 도시를 품은 예술의 집중국 주하이시 헝친섬, 2024년 9월 14일. ‘헝친 광둥-마카오 심화 협력구’ 설립 3주년을 기념하며, 14만㎡ 규모의 ‘헝친 문화예술 콤플렉스(Hengqin Culture & Art Complex)’가 조명을 밝혔습니다. Atelier Apeiron의 수장 쉬윈차오(Yunchao Xu)가 이끈 이 프로젝트는 단일 시설로는 보기 드문 9개의 기능을 통합한 거대 복합문화시설로, 대만만 일대 광역문화권(Greater Bay Area)을 위한 ‘살아있는 문화의 거실(Living Hall of the Grand Bay Area)’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건축의 방식으로 통합하기헝친은 지난 10여 년간 국가 차원의 거대 도시 개발 계획 아래 수십 개의 핵심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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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1] 기숙사 사례 울리빙 캠퍼스 학생 주거 프로젝트 Uliving Campinas | Branco Meio Amarelo + Isaac Safdie Arquitetura건축 사례 2025. 4. 14. 13:44
브라질 교육·연구의 중심지 중 하나인 바랑 제랄두(Barão Geraldo) 지구. 이곳에 위치한 ‘울리빙 캄피나스(Uliving Campinas)’는 단순한 숙소가 아닌,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삶과 관계를 담아내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생 주거 단지입니다. Branco Meio Amarelo와 Isaac Safdie Arquitetura가 공동 설계한 이 프로젝트는 ‘공간이 곧 성장의 동반자’라는 발상에서 시작됩니다.개인의 집중부터 공동체의 소통까지건축은 하나의 직사각형 매스를 중심으로 한 ‘중앙의 빈 공간’을 둘러싸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이 공간 전략은 다음의 네 개 링(ring)으로 구성된 계층적 구조를 통해 구현됩니다:가장 바깥 링: 1인용 기숙사로 구성된 사적 공간 – 학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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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0] R&D센터 사례 음료가 태어나는 공간, 생각하고 만드는 집 하루나 이노베이션 센터 Haruna Innovation Center | Naomi Sato Architects건축 사례 2025. 4. 12. 15:29
제품 개발의 산실, 자연 속 아이디어의 요람일본 군마현 하루나산 자락에 위치한 하루나 음료 본사와 공장 옆에, 창의적 발상과 기술 혁신의 중심이 될 '하루나 이노베이션 센터(Haruna Innovation Center)'가 완공되었습니다. Naomi Sato Architects가 설계한 이 공간은 제품 기획부터 개발, 전시와 체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아우르며, 내부와 외부 모두를 연결하는 소통의 플랫폼으로 기능합니다.세 가지 활동, 세 가지 공간이 센터는 ‘생각하는 공간’, ‘창조하는 공간’, ‘퍼뜨리는 공간’이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Office Area – 생각하는 공간: 자유로운 좌석 배치로 소통과 협업을 장려하는 사무공간Innovation Area – 창조하는 공간: 오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