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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자하 하디드의 곡선이 그린 미래도시의 풍경
    건축 사례 2025. 6. 10. 07:59

    ddp

    도시와의 공존, 흐름을 담은 건축

    서울의 심장부 동대문에 자리한 DDP(Dongdaemun Design Plaza)는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동시대 건축과 도시문화를 재정의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2007년 국제현상공모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서울시의 랜드마크로서 정식 개관하였다.

    DDP는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에 조성되며,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 서울’ 정책의 중심 프로젝트였다. 기존의 역사와 장소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래 도시 서울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정체성을 담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매끄러운 곡선이 만든 유기적 흐름

    자하 하디드는 전통적인 직선 중심의 건축 문법에서 벗어나, 곡선을 활용한 비정형 구조를 통해 DDP를 '끊김 없는 흐름'으로 구현했다. 마치 액체 금속이 도심 위에 내려앉은 듯한 실루엣은 도시의 맥락을 연장하면서 새로운 시각적 질서를 제시한다.

    • 건축 개요: 총 연면적 약 86,574㎡,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
    • 외장 재료: 약 45,000개의 이형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한 더블커브(double-curved) 파사드
    • 핵심 구조 기술: BIM(빌딩정보모델링) 및 3D 디지털 설계기술 활용, 철골공사 및 복합 곡면 시공

    건물은 전통적인 벽과 천장의 경계를 허물며, 내·외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전시공간, 컨벤션홀, 디자인랩, 디자인마켓, 플라자 등 다양한 공간이 하나의 흐름 속에 배치되어 관람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장소성

    DDP 부지 아래는 조선시대 유구와 동대문운동장의 흔적이 공존한다. 자하 하디드는 설계 당시 이 역사적 지층을 존중하여 지하 공간 일부에 발굴 유구를 보존 전시하도록 하였고, 건물 전체의 레벨과 배치를 통해 주변 도시맥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조정하였다.

    낮에는 도시공원, 밤에는 빛의 캔버스

    야경 또한 DDP를 대표하는 매력 중 하나다. 파사드에 매립된 수천 개의 LED 조명은 밤이 되면 건물 전체를 빛의 캔버스로 바꾸며, 미디어 아트와 연계된 공공예술의 장이 된다.

    • 공공예술과의 결합: 서울라이트, DDP 디자인페어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 도시의 열린 공원: 낮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휴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적 유산

    자하 하디드는 2016년 작고했지만, DDP는 그녀의 유산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일부로 자리잡은 대표작이다. 기술, 디자인, 역사, 도시성, 문화가 입체적으로 응축된 이 건물은 단지 보기 좋은 조형물이 아니라, 도시와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구조물'이다.


    유현준 교수님에 DDP 해설

     

    프로젝트 정보 요약

    항목내용

    프로젝트명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ongdaemun Design Plaza, DDP)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설계 Zaha Hadid Architects (ZHA)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연면적 약 86,574㎡
    규모 지하 3층, 지상 4층
    개관연도 2014년
    주요 기능 전시, 컨벤션, 디자인랩, 디자인스토어, 플라자 등
    구조 및 특징 비정형 곡면, 알루미늄 더블커브 패널, BIM 설계, LED 미디어파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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