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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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열린 광장, 아모레퍼시픽 본사 | 데이비드 치퍼필드건축 사례 2025. 6. 7. 10:00
아모레퍼시픽 본사 |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공중 정원과 함께하는 도시 속 광장서울 용산, 한때 미군 기지로 사용되던 이 지역이 광활한 공원과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순간, 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단순한 기업 건물을 넘어 도시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다. 설계를 맡은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는 이 공간을 '일하는 공간' 그 이상으로 바라보았다.하나의 큰 박스, 그 안의 비움첫인상은 분명하다. 단일한 형태의 정제된 박스. 그러나 이 박스는 내부에 커다란 **중정(courtyard)**을 품고 있다. 자연 채광과 환기 효율을 고려한 이 설계는 효율성과 감성의 경계를 넘나든다. 세 방향의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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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미학, 도시를 품다 –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건축 세계”건축가 이야기 2025. 5. 24. 12:13
👤 건축가 소개이름: 데이비드 앨런 치퍼필드 (Sir David Alan Chipperfield)출생: 1953년 12월 18일, 영국 런던학력: 킹스턴 스쿨 오브 아트, 건축협회 스쿨 오브 아키텍처 졸업사무소: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런던, 베를린, 밀라노, 상하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주요 수상: 프리츠커상(2023), RIBA 골드 메달(2011), 프레미엄 임페리얼상(2013) 등치퍼필드는 현대 건축에서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역사적 맥락을 조화롭게 통합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건축은 단순한 형태를 넘어, 공간의 본질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 건축 철학“건축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존재의 감정이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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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13] 국내 사례 도심 속 안뜰의 미학 - 통의동 브릭웰 Brickwell건축 사례 2025. 4. 16. 16:04
경복궁 돌담길 아래, 오래된 골목과 나무의 기억을 품다서울 종로구 통의동 35-17번지. 경복궁 서쪽 돌담에서 불과 50m 떨어진 이 부지는 조선시대 창의궁이 있었던 터로, 영조가 머물렀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와 동아일보, 그리고 사유지를 거치며 한동안 방치되었던 이 땅은 30여 개의 소규모 필지로 분할되면서 좁은 골목이 형성되었고, 일부는 사도로 사용되어 도심 한복판에 숨은 중정형 공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성은 브릭웰의 설계 개념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작용합니다.골목과 마당의 계승, 도시결의 재해석브릭웰은 통의동 골목 끝자락에서 ‘도시 속 쉬어가는 정원’이자 ‘마당의 확장’ 역할을 합니다. 건물 중앙에는 플라타너스 나무로 둘러싸인 중정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