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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로 시자 – 풍경과 시를 짓는 건축가건축가 이야기 2025. 4. 30. 13:49
🌿 서론
건축은 때로 시와 같다.
단어를 적게 쓸수록 더 깊이 울리는 시처럼,
단순한 형태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을 수 있다.**알바로 시자(Álvaro Siza Vieira)**는
공간을 통해 말하지 않고,
침묵으로 장소를 드러내는 건축가다.
👤 누구인가?
- 이름: Álvaro Joaquim de Melo Siza Vieira
- 출생: 1933년, 포르투갈 마투지뉴스
- 학력: 포르투 대학교 건축과 졸업
- 수상: 프리츠커상(1992), RIBA 골드메달(2009), UIA 골드메달(2011), 베니스 황금사자상 등
📌 시자는 작은 항구 도시에서 자라났고,
평생을 그 주변을 배경 삼아 건축해온 ‘풍경의 시인’이다.
🧠 철학 – 비판적 지역주의, 그리고 사유의 공간
“건축가는 새것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주어진 것을 바꾸는 사람일 뿐이다.”알바로 시자의 건축은 단순한 조형이 아닌,
풍경과 기억, 사람과 맥락이 맞물려 만들어지는 사유의 공간이다.- 지역성(locality)
- 빛과 그림자의 서정성
- 장소와 대지의 조화
- “보이지 않는 것”을 담아내는 절제된 언어
🏢 대표 작품
1. 레사 다 팔메이라 수영장 (1966)
해안 절벽의 암석 지형과 하나로 섞인 콘크리트 수영장.
자연을 억지로 바꾸지 않고, 존재를 따라 흐르는 공간.2. 세랄베스 현대미술관 (1997)
포르투의 정원 속 미술관.
자연광, 길게 열린 창, 부드러운 벽면.
건축이 전시물이 되지 않고, 풍경의 일부가 되는 미술관.3. 포르투 대학교 건축학부 (1993)
그가 교수로 몸담았던 포르투 대학교 캠퍼스.
학생을 위한 사유 공간이자,
그 자신이 말 없이 건축을 가르친 장소.
🇰🇷 한국에서의 시자
1.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파주, 2010)
유려한 곡선과 콘크리트로 완성된 미술관.
하얀 건물과 풍경이 하나가 되어,
건축이 조용히 예술을 감싸는 공간.2. 사유원 파빌리온 (문경, 2018)
한국 자연을 배경으로 한, 가장 조용한 건축.
명상과 사색을 위한 구조.
재료와 빛만으로 완성되는 공간 경험.3. 아모레퍼시픽 R&D 센터 (용인)
기능과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
자연 채광, 유기적 동선, 창의성 중심 설계.
일상 속에 예술을 넣는 건축.
🪑 가구 디자인
대표작들
- Baiana 체어: 미니멀한 곡선, 장부이음 디테일.
- Flamingo 조명: 자유로운 움직임과 기능성의 조화.
📌 그의 가구 역시 건축처럼 말이 없고 조용하지만,
사용자의 몸과 경험을 배려하는 감각의 오브제이다.
🇰🇷 김준성 건축가 – 시자의 한국 제자
📌 한국 건축가 김준성은
포르투갈 유학 시절 포르투 대학교에서 알바로 시자의 제자로 수학했습니다.
그의 작업들에서도 시자의 영향이 섬세하게 드러납니다.예컨대 김준성의 공간은
- 형태보다 배치
- 시각보다 흐름
- 조형보다 맥락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는 시자의 건축 세계가 한국 안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 마무리
알바로 시자는 말이 적은 건축가다.
하지만 그의 공간은
수많은 언어보다 더 많은 감정을 담고 있다.- 건축이 자연을 방해하지 않고,
- 빛이 구조를 감싸며,
- 인간이 그 안에서 조용히 머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알바로 시자의 건축을 만난 것”**이다.'건축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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