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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례 #09]항구를 보는 새로운 시선, 이야기의 기계 Portlantis Visitor and Exhibition Center | MVRDV건축 사례 2025. 4. 10. 10:48
<항구를 보는 새로운 시선, 이야기의 기계 – MVRDV의 포틀랜티스>
© Ossip van Duivenbode 도시와 항만의 접점을 만들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서쪽 끝, 인공섬 마스블락테 2(Maasvlakte 2)의 해변 위에 새로운 붉은 조형물이 등장했습니다. MVRDV가 설계한 'Portlantis(포틀랜티스)'는 로테르담 항만청의 방문자 센터이자 전시 공간으로, 복잡한 항구의 현재와 미래를 대중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텔링 기계’입니다.
© Ossip van Duivenbode 항만의 정신을 담은 형태와 재료
포틀랜티스는 5개의 전시 공간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며 쌓인 형태로 구성되어, 마치 공업적 조형물이 자연과 맞닿은 풍경 속에서 이질적이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붉은 외부 계단은 사각형 평면의 회전된 매스를 따라 꼭대기까지 이어지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전망 타워 역할도 수행합니다.
© Ossip van Duivenbode 전시, 풍경, 동선을 연결하는 구조적 장치
건물 내부에는 높이 22미터의 아트리움이 중심을 관통합니다. 회전문을 통해 들어서면 전시장이 한눈에 펼쳐지며, 중심에는 로테르담 항만의 모형과 움직이는 조각 설치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층마다 다른 방향을 향한 파노라마 창은 각각 항구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하고, 각 전시 주제와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층 카페는 해안의 모래 언덕을 바라보며, 4층 레스토랑에서는 북해의 석양과 야경 속 항만의 불빛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층별 구성은 내부 전시 흐름과 외부 풍경 감상을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전략입니다.
© Ossip van Duivenbode 항구를 체험하는 장치로서의 건축
MVRDV의 설립자 위니 마스는 “포틀랜티스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항구의 과거와 미래를 해석하는 도구이며, 효율적이고 상징적인 전망대”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이 건물은 항만의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성, 물류 흐름 등을 시민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순환경제를 구현한 건축적 지속가능성
포틀랜티스는 자재 선정과 구조적 시스템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지향합니다. 외장 패널은 수명이 다하면 제조사에 반환될 예정이며, 건물 전체는 해체와 재조립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콘크리트 파일 없이 시공된 기초는 향후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효율적인 단열, 지열 히트펌프, 건물 외부의 풍력 터빈 덕분에 건물은 에너지 소비량보다 30% 더 많은 에너지를 자체 생산합니다.
포틀랜티스는 공공성과 정보성, 체험성과 상징성을 모두 품은 항구의 입구이자, 변화하는 도시-항만 관계를 보여주는 새로운 관찰 장치입니다.
© Ossip van Duivenbode © Ossip van Duivenbode © MVRDV © MVRDV © MVRDV 📐 건축 개요
- 프로젝트명: Portlantis Visitor and Exhibition Center
- 건축사사무소: MVRDV
- 위치: 네덜란드 로테르담, Maasvlakte 2
- 면적: 3,533㎡
- 준공연도: 2025년
- 사진작가: Ossip van Duivenbode
이글은 Arch20에 업로드된 기사를 재구성 및 견해를 추가하여 재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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