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둘러보기#05] MVRDV Book Mountain and Library Quarter

<책과 마을을 잇는 투명한 도서관, 북 마운틴>

©Daria Scagliola

 

마을의 기억을 품다

네덜란드의 한 신도시 중심에 들어선 이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의 역할 외에도 다양한 상업적 기능을 담아내야 했습니다. 건축가는 이 상업적 기능을 도서관 아래 피라미드 형태로 배치하고, 그 위에 책을 위한 공간을 계단식으로 쌓아 올렸습니다. 이 형태는 마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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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올라가는 책의 산

이곳의 독특한 점은 480미터 길이의 책으로 둘러싸인 산책로입니다. 넓은 계단으로 연결된 책 플랫폼은 산을 올라 정상에 위치한 카페까지 이어져 방문객에게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제공합니다.

구분과 연결을 담은 벽돌의 사용

도서관과 상업 시설의 시각적 구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건물 전체와 주변 거리에 벽돌을 사용했습니다. 이 '벽돌 담요'는 도서관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내부의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심지어 바닥과 벽, 천장 그리고 문까지 모두 동일한 벽돌을 사용하여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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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화분에서 책장을 만들다

도서관의 책장은 독특하게도 재활용된 화분을 이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경제적이고 화재에도 안전한 이 재료는 난간, 안내 데스크, 심지어 바(bar) 등 다양한 기능을 하며 건물을 가로지릅니다. 책장 위쪽에 닿기 어려운 곳은 도서관의 아카이브로서 시각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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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와 나무로 이루어진 투명한 공간

도서관의 전체 공간은 최대 허용 높이까지 유리로 덮여 있어 마치 야외에 있는 듯한 개방감을 줍니다. 나무 트러스 구조로 이뤄진 지붕은 농촌의 헛간을 연상시키며 지역의 농업적 과거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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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환경 기술

이 도서관은 냉난방 시스템을 최소화하고 자연 환기와 바닥 난방을 활용하는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지하 열 저장 기술, 자연 환기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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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대의 조화

이 프로젝트는 마을 중심부를 활성화하고 강화하려는 대규모 계획의 일환입니다. 도서관 옆에 위치한 주거 단지 또한 같은 재료와 환경 기술을 공유하며, 과거를 향한 향수가 아닌 현대적 참조를 통해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존중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마을 광장에서는 과거 철거된 건물의 윤곽을 되살려 마을의 역사를 현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냈습니다.

이처럼 북 마운틴 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하나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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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R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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